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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의 문화 차이를 연구하는 심리학자는 대체로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의 가치가 정서 경험을 어떻게 형성하는가에 초점을 두었다.

집단주의는 사람 간의 기본적 연결과 상호 의존성을 강조하는 문화를 말하고

개인주의는 개인의 기본적 분리와 독립성을 강조하는 문화다.

동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는 집단주의 문화로 간주되고,

미국, 캐나다, 호주 및 많은 서구 유럽 국가는 개인주의 문화로 간주된다.

물론 이런 국가의 모든 국민이 집단주의자 혹은 개인주의자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별, 사회계층 및 인종에 따라 다양한 것이 보통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집단주의-개인주의 차원에 따른 차이는 정서에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이다.

 

그런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집단주의-개인주의의 변화가 자기에 대한 견해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를 연구할 수 있다.

집단주의자의 맥락에서 자기에 대한 느낌은 관계 속에 내포되는데,

인간관계에서 조화를 이루려는 욕망을 포함하는 많은 개인적 목표는 이것을 반영한다.

그러나 개인주의자 맥락에서 자기에 대한 느낌은 경계를 나누는 것으로, 즉 친밀한 타인과 분리된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개인적 목표는 독립적이고 독특해지려는 욕망을 반영한다.

일찍이 기술되었던 틀을 계속 적용하면 개인적 목표에서 문화 차이는 정서 과정의 '선두'차이를 통해

정서의 문화 차이를 발생시킬 수 있다. 

특 상이한 문화의 사람이 개인 목표에서, 특히 인간관계에 관한 목표에서 상이하다면,

그들은 환경이 매우 유사한 경우에도 현재의 환경에 대한 개인적 의미의 평가에서 상이할 것이다.

한 연구는 계획된 일정 혹은 회의에 결석하는 것처럼 공동 계획에서 실수를 한 후의 정서적 반응을 조사했다.

이 연구에서 이탈리아인은 집단주의를 대표하는 것으로 선택되었고, 

영어를 사용하는 캐나다인은 개인주의를 대표하는 것이 선택되었다.

집단주의 문화에서 기대되듯이 이탈리아인은 캐나다인보다 관계를 더 가치 있게 여겼다.

그리고 계획이 잘못되었을 때 이탈리아인은 슬픔을 더 많이 경험하는 반면에

캐나다인은 분노를 더 많이 경험했다.

슬픔은 이런 환경에서 집단주의를 반영하는데 이는 실수가 공동의 상실로 비추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노는 개인주의를 반영하는데, 실수는 자기가 개인적으로 다룬 것이란 견해 때문이다.

여기서 관계는 집단주의와 개인주의 문화에 있는 사람에게 중요성이 상이하기 때문에 동일한 환경이 상이한 정서를 유발한다.

 

 다른 예로 연구자는 '좋은 감정'을 일으키는 환경이 문화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발견했다.

집단주의 문화인 일본에서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것은 친하다고 느끼는 것과 같이 대인 몰입을 더 빈번히 동반하는 반면에,

개인주의 문화인 미국에서는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 우월감이나 자부심을 느끼는 것과 같이 대인 이탈을 가장 빈번히 동반한다.

이 증거는 행복의 근원이 그들의 문화가 관계와 사회적 가치에 어떤 가치를 두는가에 의존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마도 자기 견해와 개인적 목표가 집단주의 또는 개인주의를 반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초기 아동기에 문화적 메시지는 사람이 느끼려고 하는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아동의 이야기책은 흥분된 상태를 강조하는 반면에 

대만에서 인기 있는 아동의 책은 평온 상태를 강조한다.

그런 문화적 메시지의 지속성은 아동과 성인이 자신의 정서에 대해 갖고 있는 이상에 영향을 미친다.

이중 문화의 아동은 종종 정서에 대해 서로 대립하는 가치를 가진 두 문화를 동일시해야 하는 독특한 입장에 처해 있다.

일기 연구는 이중 문화 사람의 경우 가장 최근에 사용했던 언어가 자신의 정서를 경험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제까지 우리는 정서 과정의 '선두'에서 문화적 차이(즉 정서를  발생시키는 환경의 차이와 개인적 중요성을 평가하는 것의 차이)를

 논의했다. 그래도 집단주의와 개인주의는 또한 어떤 정서가 표현될 수 있고 언제 표현되어야 하는가를 규정함으로써

정서 과정의 '후미'에도 영향을 준다. 앞에서 얼굴 표정의 표현 규칙을 논의하면서 이것의 한 예를 보았다.

미국에서 온 사람과 비교하여 일본에서 온 사람은 다른 사람이 존재할 때 흔히 혐오의 경험을 미소로 감춘다.

이와 관련된 다른 연구는 자부심이 집단주의 문화보다 개인주의 문화에서 더 수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선두의 평가 차이와 후미의 정서에 대한 반응 차이와 더불어 최근의 문화와 정서에 대한 조사 연구는

정서에 대한 기본적 신념은 집단주의 맥락과 개인주의 맥락에서 상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예를 들면 개인주의 문화에서 정서는 개인의 주관적 내면세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특정인에 '소속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개인주의 문화에서 정서는 객관적인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관계에 '소속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정서가 '성별에 따른 행동을 하거나' 혹은 성별에 적절한 방식으로 처신하는 하나의 매개체일 것이라고 말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정서는 중요한 문화 주제를 강화하고 유지할 수 있다.

정서는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사람을 결합하고,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개인의 독특성을 정의하는 것 같다.

 

요약

1. 정서는 아마도 가장 전형적으로 정서 과정의 선두(사람-환경 관계와 인지적 평가에서)와 후미(정서에 대한 반응)에서 성별과 문화에 따라 변동한다.

2. 많은 성별 차이는 슬픔, 공포와 같은 '무력한' 정서를 여성에게 할당하고 분노, 자부심과 같은 '강력한' 정서를 남성에게 할당하는, 정서에 대한 성별 고정관념과 연결될 수 있다. 

3.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에서 문화의 차이는 정서의 차이를 발생시키는데, 집단주의가 관계에 더 많은 초점을 두는 것은 평가 과정과 조절 전략에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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