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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기억

작업기억은 사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어떤 문제를 의식적으로 해결하고자 시도할 때,

장기기억에서 끄집어낸 문제와 관련된 정보뿐만 아니라

그 문제 자체를 저장하는 데 작업기억을 사용한다.

35 곱하기 8을 암산해 보세요.

주어진 숫자(35와 8), 요구되는 연산(곱하기)의 본질, 

그리고 8x5 = 40과 8x3 = 24와 같은 구구단 지식을 저장하는데 작업기억이 필요하다.

작업기억은 대화를 나누거나 글을 읽는 것과 같은

언어 처리에서도 결정적이다.

이해하기 위해 글을 읽을 때, 새로운 문장을 앞부분에서 나왔던 내용과

의식적으로 관련시켜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새 문장을 앞선 문장과 관련시키는 작업은 작업기억에서 일어난다.

왜냐면 작업기억 용량이 큰 사람은 독서 이해 검사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기 때문이다.

 

<작업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의 전이>

작업기억은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단기간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며 심적 계산의 작업 공간으로 사용된다.

또 다른 기능은 장기기억을 향한 중간역의 기능이다.

즉 정보를 부호화하거나 장기기억으로 전이하는 동안 작업기억에 머무르는 것이다.

전이를 구현하는 데는 여러 가지 상이한 방법이 있지만

상당한 연구의 주제가 되었던 한 가지 방법이 되뇌기, 즉 작업기억에서 정보를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되뇌기는 항목을 작업기억에 유지할 뿐만 아니라 장기기억으로 전이되도록 만든다.

 

장기기억

정보를 몇 분 정도의 짧은 기간이나 평생에 이르기까지 

파지 해야 할 때 장기기억이 관여한다.

장기기억 실험에서 심리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몇 분, 몇 시간, 또는 몇 주에 걸친

망각을 연구했으며 소수의 연구만이 몇 년이나 수십 년의 기억을 다루었다.

 

암묵기억

기억은 의식적으로 과거를 기억해 내는 문제이며,

외현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유형의 기억이 있으며 이는 흔히 운동 기술에서 발현된다.

어떤 지각적, 운동적, 또는 인지적 과제의 수행이 증진되는데

그러한 증진을 초래하는 경험을 의식적으로 회상해낼 수 없는 경우이다.

예컨대 연습을 통해 외국어 단어를 재인하는 능력을

계속해서 증진할 수 있지만, 단어를 재인하면서 그 기술을 

시범 보이려는 시점에 그러한 증진을 초래한 학습을 의식적으로 돌이켜 볼 수는 없다.

그러한 경우에 기억은 암묵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기억상실증 환자의 기억>

암묵기억에 대해 알려져 있는 많은 사실은 기억상실증,

즉 기억의 부분적 상실로 고통받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

기억상실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이 초래하는데,

여기에는 사고에 의한 두뇌 손상, 뇌졸중, 뇌염, 알코올 중독, 전기 충격 요법,

외과 수술 등이 포함된다.

기억상실증은 순행적이거나 역행적일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인 진행성 기억상실증은 일상적인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며,

따라서 새로운 사실적 정보를 획득하지 못하는 심각한 장애이다.

역행성 기억상실증은 장애나 질병에 앞서 일어난 사건을 

기억해 내지 못하는 증상이다.

 

기억증진

장기기억을 증진하는 다양한 방법을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부호화와 인출의 효율성을 증진한다.

 

<청크 만들기와 기억폭>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업기억의 용량이 7(+,-) 2 청크 이상으로 증가할 수 없다.

그러나 청크 크기를 확장함으로써 기억폭의 항목 수를 늘릴 수 있다.

이 사실은 이미 앞에서 보았다.

149-2177-619-96의 숫자 연속이 있을 때,

이것을 3개의 청크(1492, 1776, 1996)로 재부호화하여 작업기억에 저장하면

12개 숫자 모두를 회상할 수 있다.

이 예에서는 숫자들을 친숙한 연도로 재부호화하는 것이 잘 작동하지만

대부분의 숫자 열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중요 연도를 충분할 정도로 많이 기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만일 어떤 숫자 열에서든 작동하는 재부호화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면

숫자에 대한 작업기억폭이 극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심상과 부호화>

무관련 항목을 부호화할 때 그것들 사이에 의미 있는 연계를

첨가하면 그러한 연계가 나중에 인출을 촉진함으로써 

회상을 증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논의했다.

심상은 무 관련 항목의 쌍을 연계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그러한 이유로 심상은

많은 기억술 시스템 또는 기억 보조 시스템에서 중요한 요인이 된다.

잘 알려진 기억술 시스템 중 하나는 장소법이다.

이 방법은 무 관련 단어와 같이 임의적 항목을 순서에 따라 인출할 때 특히 잘 작동한다.

첫 번째 단계는 기억에다 장소의 순서,

예컨대 당신의 집 안을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만나게 되는 장소의 순서를 집어넣는 것이다.

대문을 통해 현관으로 들어서고, 거실에 있는 책장 옆을 지나서

TV를 거쳐 창가의 커튼에 다다르는 것 등이다.

이렇게 마음속에서 쉽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되면

마음속 장소의 수만큼 무관한 단어를 기억할 준비가 된 것이다.

첫 번째 단어를 첫 번째 장소와 관련짓고,

두 번째 단어를 두 번째 장소와 관련짓는 방식으로 심상을 형성해 나간다.

만일 단어가 쇼핑 리스트에 들어 있는 항목,

예컨대 빵, 달걀, 맥주, 우유, 베이컨 등이라면, 빵 한 조각이 대문에 붙어있고,

달걀이 현관 전선에 매달려 있고, 맥주 한 캔이 책장에 놓여있고,

TV에서 우유 광고가 나오고, 베이컨 무늬 커튼 등의 심상을 만들 수 있다.

일단 이러한 방식으로 항목을 기억했다면 다시 마음속에서 걸어 다님으로써

항목을 순서대로 회상해 내기가 쉽다.

각 장소는 심상을 인출하고, 각 심상은 단어를 인출하게 된다.

이 방법은 잘 작동하며, 전문적으로 기억술을 시범 보이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심상은 외국어 단어를 학습할 때 사용하는 핵단어법에서도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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