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많은 부모는 둘째 아이가 첫째 아이와 아주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는 데 종종 놀랄 때가 있다

 

어떤 아이는 많이 우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별로 울지 않는다.

어떤 아이는 조용하게 기저귀를 갈고 목욕하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발로 차고 몸부림친다.

어떤 아이는 안아 주는 것을 좋아하고 안아 주는 사람에게 더 찰싹 달라붙지만, 어떤 아이는 뻣뻣해지고 고함을 지른다.

이러한 기분과 관련된 성격특성을 "기질"이라 한다.

  • 순한 기질 - 즐겁게 놀고, 규칙적으로 잠을 자고 먹으며, 새로운 상황에 쉽게 적응하는 영아
  • 까다로운 기질 - 안절부절못하며, 잠자고 먹는 것이 불규칙하고, 새로운 상황에 강렬하게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영아
  • 더딘 기질 - 비교적 반응이 없고, 새로운 상황에서 약간의 위축을 보이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데 순한 영아보다는 더 필요한 영아 

모든 영아의 행동이 환경에 의해 조성된다는 전통적 입장은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까다로운 영아의 부모는 영아의 문제가 자기 탓이라고 책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여러 가지 기질의 차이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고,

부모와 영아 간의 관계는 상호 교호적, 달리 말하면 영아의 행동에 따라 부모의 반응도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쉽게 달랠 수 있고, 안아주면 달라붙고, 울음을 멈추는 영아는 부모로 하여금 자신이 잘하고 있다는 유능감과 뿌듯함을 높여준다.

영아를 달래려는 부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울고 뻣뻣한 영아는 부모로 하여금 자신이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느낌과 거부당한다고 느끼게 만든다.

부모가 제공하는 자극에 영아가 반응할수록 부모와 아이는 사랑의 연대를 형성하기가 더 쉽다.

 

연구자들은 기질의 연속성 또는 불연속성이 아동의 유전자형(유전적으로 물려받은 특성)과 환경 간 상호작용의 함수임을 강조한다.

특히 이들은 건강한 발달의 핵심이 아동의 기질과 가정환경 간의 조화로운 일치라고 생각한다.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를 둔 부모가 행복하고 안정된 가정생활을 제공하면 아이의 부정적이고 까다로운 행동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영아가 특정 사람들과 가까이 있으려 하고,

그들이 있으면 더 안정감을 느끼는 경향을 애착이라 한다

 

심리학자들은 처음에는 

엄마에 대한 애착이 발달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의 하나인 "먹을 것의 원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예를 들어 오리 새끼와 병아리는 태어난 후 스스로 먹이를 먹지만, 

여전히 어미를 따라다니고 어미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

어미가 있음으로써 오는 평안함은 어미가 새끼를 먹여주는 기능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애착의 종류는 '낯선 상황'을 마주했을 때 나타난다. 아래 실험을 살펴보자.

1. 엄마와 아이가 방으로 들어온다. 엄마는 아이를 장난감이 놓여있는 마루에 내려놓고 방의 맞은편 끝에 가서 앉는다.
2. 낯선 여자가 방으로 들어온다. 잠시 조용히 앉아 있다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 다음 장난감을 갖고 오는 아이와 어울리려고 시도한다

3. 엄마는 눈에 띄지 않게 방을 나간다. 아이가 당황해 하지 않으면 낯선 여자는 조용히 자리로 돌아와 앉아 있는다.
    아이가 당황해하면 낯선 여자는 아이를 달랜다.

4. 엄마가 돌아와 놀고 있는 아이와 어울린다. 그사이 낯선 여자는 방을 빠져나간다.
5. 엄마가 다시 방을 떠난다. 이 경우 아이는 방에 혼자 있게 된다.
6. 낯선 여자가 다시 돌아온다. 아이가 당황해하면 낯선 여자는 아이를 달랜다.
7. 엄마가 다시 돌아온다. 낯선 여자는 방을 빠져나간다.

 

안정 애착

엄마가 떠나는 것에 당황해하느냐에 관계없이, 안정된 애착으로 분류된 유아는 엄마가 돌아왔을 때 엄마와의 상호작용을 추구한다. 일부 유아는 멀리서 장난감을 갖고 계속 놀면서 단지 엄마가 돌아온 것 자체를 좋아한다. 또 어떤 유아는 엄마와 신체적 접촉을 하려 한다. 여전히 전 회기동안 내내 완전히 엄마에게만 몰두하여 엄마가 떠날 때 강한 불편을 보이는 유아도 있다. 미국 유아의 대다수가 이 범주에 속한다.

불안정 애착: 회피형

이 분류에 속하는 유아는 엄마와 다시 만났을 때 엄마와의 상호작용을 회피한다. 어떤 유아는 엄마를 완전히 무시한다. 상호작용을 시도하기도 하고 회피하기도 하는 복합적인 유아도 있다. 회피적인 유아는 엄마가 방에 있을 때 엄마에게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엄마가 떠날 때에도 별로 불편해하지 않는다. 유아가 불편을 느끼더라도 엄마나 낯선 여자 모두가 쉽게 달랠 수 있다.

불안정 애착: 양가형

엄마와 다시 만났을 때 엄마에게 저항을 보이면 이 범주로 분류된다. 이들은 동시적으로 신체적 접촉을 추구하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들은 안아주면 울다가 내려놓으면 화난 듯 소리를 지를 수도 있다. 어떤 유아는 아주 수동적인데, 엄마가 돌아오면 엄마를 보고 울지만 엄마에게 기어 오지 않고, 엄마가 다가오면 저항을 보인다.

 

세 범주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혼란된 애착'도 있다. 

이 범주에 속하는 유아는 종종 모순적인 행동을 보인다. 예를 들어 이들은 엄마를 쳐다보지 않으면서 엄마에게 다가가고, 엄마에게 다가가서는 회피해 버리며, 안정되었다가도 갑작스레 울음을 터뜨린다. 어떤 유아는 혼란스럽고, 정서가 없거나 우울해 보이기도 한다. 학대를 받거나 부모가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유아는 이 범주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 영아의 애착 차이는 어디서 생기는가? >

이 차이를 보기 위해서는  1차 양육자(대체로 엄마)의 행동에 주로 관심을 둔다

아동의 욕구에 대한 양육자의 "민감한 반응성"이 안정 애착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 안정 애착을 보이는 아이의 엄마는 일반적으로 아이가 울면 신속하게 반응하고, 아이를 안을 때 사랑스럽게 안는다. 
    또한 이들은 아이의 욕구에 자신의 반응을 맞춘다.
    예를 들어 수유를 할 때 이들은 아이가 보이는 신호로써 언제 젖을 먹이고 언제 끝낼지를 파악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  불안정 애착을 보이는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따르지 않고 엄마 자신의 욕구나 기분에 따라 반응한다.
    예를 들어 이들은 주목받으려는 아이의 울음에 대해 자신이 아이를 안고 싶을 때는 반응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울음을 무시해 버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