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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의 개념화와 측정

성격은 개인이 물리적, 사회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나타내는 사고, 정서, 행동의

고유하고 특징적인 양상으로 정의될 수 있다.

어떤 개인의 성격을 말해 보라고 하면 우리는 외향적이다, 성실하다 등과 같은

성격 특질을 지칭하는 용어를 사용하기 십상이다.

성격심리학자는 일반인이 성격 특질이라고 생각하는 엄청나게 많은 용어를

성격의 다양성을 망라하면서도 적절하게 다룰 수 있는 세트로 단축하려고 시도한다. 

 

성격을 포괄적으로 서술하면서도 다룰 수 있을 정도의 개수를 지닌 특질을

추출하는 작업은 사전을 찾아보는 작업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런 작업에는 언어가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개인들 간의 중요한 차이를

잘 그려 낼 것이라는 가정이 깔려있다. 언어는 그 문화의 누적된 경험을 내포하고,

사전은 그러한 경험을 글로 기록한 것이다.

1930년대 올포드와 오드베르트는 영어 사전에서 행동 특성을 지칭하는

약 18,000개의 단어를 찾았는데, 이는 그 사전에 있는 모든 단어의 약 5%에 해당되는

많은 것이었다. 그다음 그들은 가장 전형적인 특질을 나타내는 4,500개로 단축했다.

 

< 성격 특질의 개수 > 

특질 4,500개는 다루기 힘든 개수이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이 특질들을 서로 연결되는 보다 작은 개수의 범주로 묶는 작업을 시도했다.

연구자들은 특질 용어를 사용하여 개인에게 평정하게 하고, 요인분석이라는 통계적 절차를

사용하여 이 특질 용어 평정치 간의 상관을 구했다.

연구자들은 인간 성격을 포착하는 데 필요한 특질의 개수에 관해 다양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레이먼드 카텔은 특질을 16개로 축약했다.

영국의 심리학자 한스 아이젱크는 환자들의 특성에 대한 정신과 의사들의 평정치를 사용하여

두 가지 성격 요인을 추출했다.

내향성-외향성과 신경증 성향이 그것이다.

 

내향성- 외향성

개인의 기본적 오리엔테이션이 자신 안으로 향하는지,

아니면 외부 세계로 향하는지의 정도를 의미한다.

이 척도의 내향성 극단에는 수줍음을 많이 타고, 혼자서 일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의 세계로 물러나 있는데, 정서적인 스트레스가 있거나

갈등이 있을 때는 특히 그렇다.

외향성 극단에는 사교적이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스트레스가 있으면 친구를 찾는다.

 

신경증 성향(불안정-안정)은 정서성 차원으로,

신경증적이고 불안정한 극단에는 기분이 잘 변하고, 불안하고, 신경질적이고,

부적응적인 사람들이 있으며, 그 반대 극단에는 침착하고 적응을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래 그림에는 이러한 두 차원이 조합되어 나타나는 많은 하위 특질이 제시되어 있다.

특질의 최종 개수에 관해 연구자들의 결론이 다른 것은 

분석에 사용된 원래의 특질 용어가 다르고,

분석에 사용된 자료의 종류가 다르고(예: 또래 평정 또는 자기보고),

사용된 요인분석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불일치는 취향의 문제에서 생긴다.

성격을 보다 분화시키고 세부적으로 서술하고 싶은 연구자들은

기준을 낮게 설정하여 보다 많은 개수의 요인을 찾으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여러 요인이 합쳐지면 중요한 구분이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다. 이와 반대로 아이젱크 같은 연구자들은 하위 수준의

요인을 보다 일반적인 요인으로 합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는 이렇게 하여 얻어진 요인이 보다 안정적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카텔의 16 요인을 요인 분석하면 상위 요인으로 아이젱크의

2 요인이 나타난다. 따라서 포괄적인 일반 특질이 몇 개 하위 범주의

특질로 구성되어 있는 식의 특질의 위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불일치에도 불구하고, 많은 특질 이론가들 사이에서

'Big Five'라고 칭하는 5개의 특질 차원이 성격이 의미하는 대부분을 포착하고

있다는 데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5 요인은 원래 올포트-오드베르트 목록의 요인분석을 통해 확인된 것이었지만,

다양한 성격검사로부터 동일한 5 요인이 나타났다.

그 요인들을 명명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일치가 있지만,

대체로 경험에 대한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우호성, 신경증 성향이란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

 

아래는 5 요인에 속하는 특질 척도의 대표적인 예가 제시되어 있다.

[특질의 5 요인]

Big Five로 알려진 5 요인은 다양한 측정 도구를 사용한 요인분석에서 신뢰롭게 나타나고 있다.

제시된 형용사 쌍은 각 요인을 잘 나타내는 차원의 예이다.

 - 개방성 : 인습적인-창의적인, 안전 무사한-대담한, 보수적인-자유로운

 - 성실성 : 부주의한-조심스러운, 믿을 수 없는-믿을 만한, 게으른-성실한

 - 외향성 : 위축된-사교적인, 조용한-말 많은, 억제된-자발적인

 - 우호성 : 성마른-성품이 좋은, 무자비한-마음이 따뜻한, 이기적-이타적

 - 신경증 성향 : 침착한-걱정 많은, 강인한-상처를 잘 입는, 안정한-불안정한

 

많은 성격심리학자들은 Big Five의 발견과 그 타당화를 현대 성격심리학의 주요 돌파구 중

하나로 간주하기도 한다. 

Big Five 지지자들은 이 핵심 5 요인이 그동안 여러 연구자들이 논의해 왔던

무수히 많은 성격 특성을 보다 좁혀 체제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달리 말해 이들은 성격의 모든 측면이 Big Five 아래 속한다고 주장한다.

Big Five의 기본 구조는 여러 문화권에서 반복 확인되며,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에게서 일관성 있게 나타나고 있다.

5 요인 모델에 속한 성격 특질은 유전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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